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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에 증권사 작년 순익 54%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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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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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파로 인해 국내 증권사들의 작년 순이익이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형 성장과 함께 재무건전성은 개선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전체 증권사(60개사)의 순이익은 총 2조379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07회계연도(4조4천98억원)에 비해 2조3천719억원(53.8%) 감소했다.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 비율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6.7%로 전년도(17.0%)보다 10.3%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눈에 띄게 악화됐다.

이는 증권시장 침체로 수탁수수료가 2조224억원 줄고, 펀드 판매 위축으로 수익증권 판매수수료가 3천739억원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영업이 부진했고, 주가 하락으로 자기매매수지도 3천793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월 말 현재 148조8천억원으로, 1년 전(130조9천억원)보다 17조9천억원(13.7%) 늘어나는 등 외형 성장은 지속했다.

이는 영업 확대로 고객예수금 등 대고객부채가 늘고, 자본확충과 이익잉여금으로 자기자본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15.7%로 1년 전(591.2%)에 비해 24.5%포인트 상승하고, 위험 감내 능력을 나타내는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이 3조9천억원 늘어나는 등 재무건전성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별 순이익은 대부분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증권이 가장 많은 2천297억원을 기록했으며, 우리투자증권(1천818억원), 대우증권(1천805억원), 현대증권(1천461억원), 미래에셋증권(1천280억원), 굿모닝신한증권(1천71억원), 대신증권(1천33억원), 하나대투증권(1천1억원) 순이었다.

자기자본은 대우증권이 2조4천898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고, 삼성증권(2조3천937억원), 우리투자증권(2조3천639억원), 현대증권(2조2천763억원), 한국투자증권(1조9천140억원)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증권시장 위축으로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작년 2분기 크게 감소했지만, 3분기 이후 금리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 이익과 4분기 증시 반등에 따른 주식관련 이익의 증가로 순이익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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