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즈벡 정상회담, ‘자원외교’ 본격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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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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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르길 개발사업, 나보이 공항 사업 등 양국 경협 증진

이명박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방문 이틀째인 11일 오전(현지시각)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관계가 역동적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며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나보이 공항 현대화 사업 등 경제협력을 더욱 증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이번회담에서 구체적인 개발 사업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 공장 건설 △나망간·추스트 유전 개발 △찜칼타사이 몰리브덴·중석광 탐사 △잔투아르 우라늄 광산 개발 등 현재 추진중인 에너지·자원 협력사업을 비롯해 나보이 산업·경제특구 개발사업 등에 대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신(新)아시아 외교구상’의 일환으로 자원외교 및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특히 지난 2006년 3월 서명한 ‘한·우즈벡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의 내실화를 위해 정부, 의회, 민간기관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제금융위기, 국제테러리즘, 종교적 극단주의, 마약밀매, 조직범죄, 핵확산 등 국제 및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12일에는 실크로드의 중심인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뒤 두번째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으로 이동,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13일에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사업, 잠빌광구 탐사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 대통령이 경유지로서가 아니라 이 지역 나라만을 방문하기 위해 중앙아시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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