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두산 밥캣 인수부담 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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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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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두산그룹에 대해 미국 건설장비 제작업체인 밥캣 인수에 따른 재무약정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두산그룹은 최근 은행권에 밥캣 인수에 따른 차입금 수준을 내년에 영업현금흐름(EBITDA)의 6배 이하에서 7배 이하로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1일 "두산그룹이 밥캣 인수 때 자금을 제공한 은행들에 재무약정 요건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해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들의 의견을 취합해 완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큰 문제는 없으나 미국 주택시장 부진 등으로 밥캣의 영업실적이 악화해 두산그룹이 추가 유동성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조건을 완화해주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등 12개 은행은 2007년 두산그룹이 밥캣을 인수할 때 29억 달러를 지원했다. 대신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은행들과 올해까지는 밥캣의 차입금 수준을 영업현금흐름의 7배 이하로 유지한 뒤 내년에는 6배 이하로 낮추기로 재무약정을 체결했다.

만약 밥캣의 영업 실적이 나빠져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두산그룹은 증자 등을 통해 현금을 채워넣어야 한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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