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감원 폭풍 속에 살아남은 직장인들이 오히려 해고 당한 이들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2일(현지시간) 직장에서 해고를 일단 피했다해도 대량 실업에 따른 업무 부담, 향후 해고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해고자에 대한 죄책감 등으로 두통과 불면증,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사회심리학 전문가인 리언 그룬버그 등은 과거 대량 해고 사태를 맞았던 미국 보잉사 등의 직원들을 상대로 한 연구 결과 해고 당한 사람은 초기 충격에서 벗어나 빠른 시일 안에 안정을 찾지만 해고 당하지 않은 직원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생활이 더욱 어려워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대량 해고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직장인들이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갈 수 있는 '웰빙' 비법 5가지도 함께 소개했다.
우선 해고 사태로 불안해 하는 직장인들은 더욱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직장에서 해고된다고 해도 '새로운 직장은 얼마든지 있다'고 믿고 심리적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당부다.
해고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된다면 직장 상사와 대화를 시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 하느냐', '6개월 안에 해고 대상이 되겠느냐' 등 솔직한 얘기를 나누다보면 자신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 상사에 대한 험담은 금물이다. 회사의 경영 문제에 대해 자주 비판하는 부류에 속하게 되면 절망감이 더욱 커지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회사 업무와 가정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회사 일에만 너무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생활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회사에서 해야 할 일이 그토록 많다면 해고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며 스스로 행복감을 찾을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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