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익 악화에 배당금도 '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5-17 15: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6개사 배당금 총액 전년比 39.19%↓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증권사들의 수익이 절반으로 줄면서 배당금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5일까지 2008 사업연도 현금배당을 결정한 16개 증권사의 총 배당금은 전 사업년도에 비해 39.19% 줄어든 4199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통주의 주당 평균 배당금도 510원으로 전 사업연도의 704원에 비해 27.56% 감소했다.

증권사별로는 보통주를 기준으로 메리츠증권(400원→40원)을 비롯해 대신증권(1250원→1000원), 동양종금증권(150원→100원), 미래에셋증권(1000원→250원), 키움증권(650원→600원) 등 순으로 주당 배당금을 줄였다.

배당금을 올린 증권사는 유화증권(700원→750원)과 한화증권(200원→250원) 등 모두 2개사에 불과했고, 부국증권(1000원)과 신영증권(1500원)은 배당금을 동결했다.

반면 증권사의 순이익 감소에 따라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은 전년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증권사의 평균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이 전년보다 각각 2.74%, 31.21% 증가한 2.83%와 32.0%로 나타났지만, 이는 해당 증권사들의 2008 사업연도 순이익이 전년보다 40.70%나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주의 주가 하락과 증권사들의 순이익 악화 때문에 전체 배당액이 줄었음에도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이 좋게 나오는 일종의 '착시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