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라 방송사들이 예능ㆍ오락 프로그램의 편성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가운데 KBS가 논란 끝에 24일 '해피선데이'의 편성도 취소했다.
KBS는 애초 24일 '개그콘서트' '전국노래자랑' '콘서트 7080' 등만 편성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나, '해피선데이'의 방송에 대해 비난 여론이 조성되는 등 논란이 이어지자 고심 끝에 방송 1시간 여 전에 편성을 전격 취소했다.
'해피선데이'는 KBS 2TV를 통해 일요일 오후 5시20분에 방송되는 KBS 최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1박2일', '남자의 조건' 등 두 코너로 구성돼 있다.
KBS 관계자는 "오전부터 '해피선데이'의 녹화분에 대한 내부 시사회를 거치며 방송 적합 여부를 검토한 결과 애도의 분위기에 맞춰 방송을 내보내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해피선데이'의 편성 취소로 KBS 2TV는 '뉴스특보'와 특선영화 '스카우트'를 방송한다.
한편 MBC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SBS는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 등 '해피선데이'와 동시간에 방송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24일 편성을 사전에 취소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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