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플루의 빠른 확산과 A형 간염, 수족구병 등 전염병 발생으로 건강가전제품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와 산소발생기 등의 공기정화 상품 등의 매출이 크게 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청정기가 신종플루SI 예방에 직접적인 효과가 검증된 바 없다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입장에도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소비자의 불안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업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외로 불어닥친 전염병의 바람이 건강을 지키려는 소비자의 심리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공기청정기에 비해 고가인 산소발생기 역시 신종플루 발생후 꾸준히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 에 따르면 매출도 20%가량 증가했다.
산소발생기 전문업체인 옥서스코리아 최중삼 대표는 "산소는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최근의 돼지독감 등의 전염병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소비자들이 산소발생기를 선호를 하는 것 같다" 고 진단했다.
외부 공기에서 산소를 추출해 고농도 산소를 공급하는 산소발생기는 공기청정기의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집안에 부족한 산소를 공급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이고 산소의 비율을 높여준다.
산소가 부족하면 피로가 빨리 오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전염병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 산소발생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공기청정기 역시 단순 청정 기능 외에 인플루엔자(유행성독감) 제거기능이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이 인플루엔자 예방 공기청정기 제조사는 삼성전자, 샤프전자, 웅진코웨이, 청풍생활건강 등 20여 개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공기청정기의 인플루엔자 예방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필터 상태를 체크해 적절한 시점에 필터를 교환해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과거 황사나 꽃가루 제거가 주 목적이었던 공기청정기 수요가 제균으로 그 범위를 넓히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가 신종플루SI 예방에 직접적인 효과가 검증된 바 없다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입장에도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소비자의 불안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최근 전염병의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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