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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골이 30일 새벽 정토원 수정전에 도착했다. 반혼제를 치르기 위해 계단을 오르는 유가족들. |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은 1000여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새벽 1시 35분 정토원 수광전에 도착, 1시간 동안 반혼제(죽은사람의 혼을 불러들이는 의식)를 치른 뒤 안치됐다.
29일 새벽 5시 발인식 후 800km를 돌고 돈 19시간의 대장정이었다.
정토원 스님들을 앞세운 채 기나긴 여정을 마친 상주 건호씨가 부친의 유골을 들고 법당 계단을 올랐다. 그 뒤를 권양숙 여사와 건평씨, 정연씨 등 유가족들이 눈물을 훔치며 뒤따랐다.
이 가운데 수광전을 둘러싸고 대기했던 시민들은 고인의 얼굴이 그려진 노란풍선과 국화를 흔들어 이들을 맞았다. 오열을 참지 못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반혼제가 엄숙히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에선 고인의 애창곡이었던 '상록수' 등이 울려퍼지기도 했다.
새벽 2시 40분께 반혼제가 끝나자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은 그의 부모님의 위패가 있는 수광전 안으로 옮겨졌다. 그 뒤 49재 초제가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러나 모여든 시민들은 여전히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기도와 염불을 외는 등 고인의 마지막 길을 전송했다.
정토원에서는 오는 7월 10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49재를 지낼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은 수광전 안에 임시로 안치됐다가 사저 인근에 조성 중인 장지에 안장된다.
또 고인의 유언에 따라 이 기간 동안 비석의 글귀나 형태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해= 김종원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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