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시민단체들이 30일 대규모 범국민대회를 열기위해 시청 앞 서울광장에 집결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노동ㆍ시민ㆍ학생단체로 구성된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30분 정부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 '5.30 범국민대회'를 열기 위해 서울광장과 대한문 주변에 모여 서울광장과 인근 차도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전의경 144개 중대와 물포 6대, 방송차 3대 등 경찰력을 총동원해 집회를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주최 측은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경찰이 이날 새벽 경찰버스를 이용해 광장을 완전 봉쇄하고 시청역 등 인근 지하철역 입구도 봉쇄하는 등 민주노총 조합원과 학생들이 지하철역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았다.
경찰은 시청역 출구를 막는 과정에서 대학생 200여 명과 충돌을 빚었으며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 개방하라" 등을 연호하며 곳곳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조합원 6000여명은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한대련 소속 학생 300여명은 신촌 홍익대 앞에서 각각 사전집회를 열고 난 후 서울광장 집회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새벽 대한문 앞에 설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민 분향소를 철거했으며, 주최 측은 경찰이 망가뜨린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며 부서진 천막과 조화 등을 그대로 둔 채 시민들의 분향을 받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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