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사장ㆍ임원이 대거 물갈이됐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4개 상장 증권사 가운데 20개사가 29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했고 이 가운데 우리투자 키움 유진투자 동양종금증권이 신임 사장을 공식 선임했다.
우리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황성호 전 PCA투자신탁운용 사장과 나효승 전 CJ자산운용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뽑았다.
동양종금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유준열 사장과 권용원 사장을 새 대표로 맞았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이형승 부사장을 신임 사장에 내정하고 내달 1일 주총에서 승인을 받기로 했다.
감사를 비롯한 이사진에는 금융감독 당국 출신 인사가 대거 영입됐다.
신영증권은 김종철 전 금융감독원 실장을 새 사내이사로 뽑았다.
유태식 전 금감원 부국장은 HMC증권 감사로, 김진완 전 금감원 부국장은 동부증권 감사로, 임승철 전 금감원 국장은 현대증권 감사위원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키움증권은 변재진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영호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장병구 전 수협중앙회 신용부문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로 뽑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신임 감사위원으로 이득희 전 기은캐피탈 감사를, 비상근이사로 윤상구 우리금융지주 전무를 각각 선임했다.
한편 금융위기에 따른 실적악화로 주총에서 현금배당이 격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주당 550원으로 전년 절반으로 줄였고 현대증권(450원→250원), 미래에셋증권(1000원→250원), NH투자증권(200원→60원)도 배당을 낮췄다.
오는 4일과 5일엔 각각 삼성증권과 대우ㆍ교보증권이 주총을 연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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