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직장인 "넥타이 풀고, 에너지 절약 나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6-03 07: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넥타이를 풀자'
기업들이 여름철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일환으로 ‘쿨 비즈’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7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쿨비즈 패션쇼에 이철우(앞쪽) 롯데백화점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직접 패션모델로 참여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복장을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패션운동인 ‘쿨 비즈(Cool Biz)’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남성 직장인들이 넥타이를 하나 둘씩 벗어 던지고 있다.

쿨 비즈란 쿨(Cool)과 비즈니스(Business)의 합성어다. 주로 여름철에 노타이 등 가벼운 복장을 해 에어컨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에 앞장서자는 직장인들의 환경 캠페인이다.

기업들은 굳이 윤리적 소비의식과 기업의 의무를 강요하지 않더라고 시원한 여름을 위한 옷차림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직원들이 캐주얼 차림으로 근무하는 ‘쿨비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체감온도를 낮추는 편안한 근무복장을 하면 사무실 냉방온도를 2도 올릴 수 있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여기에 기후변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 캠페인’에 동참해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에 나서고 있다.

올해로 4회째인 캠페인은 7~8월 여름철 2개월 동안 가정이나 건물에서 아낀 전기요금만큼 겨울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넥타이 풀기’를 비롯해 ‘플러그 뽑기, 점심시간 조명·컴퓨터 끄기,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 지키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걷기’ 등 ‘5氣’를 실천하게 된다.

이밖에 대한항공도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31일까지 4개월 간 ‘노타이(NO Tie)’ 근무를 한다.

대한항공의 노타이는 지난해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올해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까지 전면 확대 실시된다.

이번 노타이 근무 확대는 에너지 절약,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글로벌 나무심기 활동 등 저 탄소 녹색 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항공의 그린 경영 차원에서 이뤄졌다.

노타이 근무 대상은 국내와 해외지역 남자 직원이다. 운항승무원, 접객 서비스 직원 등 제복을 입는 현장 직원들은 제외된다. 날씨가 더운 동남아와 기후가 반대인 남반구 지역 직원은 현지 사정에 맞춰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쿨 비즈에 따른 경제적 가치에 대해 “사무실 온도를 2도 정도 높일 경우 연간 160만~290만t의 CO2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금액으로는 3000억원, 원자력발전소 2기분에 해당하는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