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IT컨설팅 분야 자회사 오픈타이드코리아가 존폐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타이드코리아는 경기 침체로 최근 40억원 적자를 내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8억 이상으로 실적 개선이 되지 않으면 사업을 접을 방침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삼성 이재용 전무가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지난 2000년 출범시킨 삼성 그룹 IT 총괄 기업 'e-삼성'의 국내 투자와 마케팅 실무를 담당한 업체다. 하지만 출범 1년 만에 e-삼성의 실패로 지난 2001년 삼성SDS의 IT컨설팅 자회사로 편입됐다. 현재 삼성SDS는 오픈타이드 지분72.63%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는 부가가치가 높은 IT컨설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SDS 임원이 겸임해 왔던 대표직에 글로벌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업체 SAP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한의녕 사장을 지난해 10월 선임했다.
또 한의녕 사장 선임 이후 외국계 컨설팅 업체 베어링포인트로부터 고액 연봉의 컨설턴트를 팀 단위로 영입해 인원을 450여명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러한 자체 역량 강화 노력으로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871억원을 기록했지만 삼성SDS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92%에 달하고 당기순이익 6억 80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에 그치는 등 경영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오픈타이드코리아는 IT컨설팅 시장의 불황으로 공공사업 부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최근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사업부문의 축소와 인력 감원 계획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SDS가 지분법평가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자회사를 끌고 갈지 아니면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를 처분할 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SDS 측은 "경기침체로 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오픈타이드코리아 역시 마찬가지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올 연말까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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