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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기업 주가 흔들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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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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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글로벌 경쟁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국내 기업들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관련산업 성장과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흐름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호조로 주가가 연초 대비 22.4%나 급등했다.

삼성전자 D램 반도체 부문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2조474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428억원, 영업손실률은 21.9%에 달했다.

영업적자를 지속했지만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더욱이 글로벌 반도체업체 가운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대만의 난야테크놀로지는 135.2%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파워칩과 일본의 엘피다는 각각 124.3%, 106.2%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미국의 마이크론 역시 65.5%에 달하는 영업손실률을 보였다.

대신증권 반종욱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D램 1Gb(기가비트) 기준으로 미국과 일본, 대만 경쟁업체들보다 50센트 이상 원가경쟁력이 있다"며 "결국 원가경쟁력 확보의 바탕이 되는 미세 나노공정 기술력이 국내 업체들의 선전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휴대전화 부문에서 여유롭게 '글로벌 톱3'에 진입했다. LG전자의 주가상승률은 올 초보다 54.4%나 급등했다.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3000만 달러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5.3%에서 6.7%로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2.0%에서 11.0%로 5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적자 행진을 지속했다. 노키아는 비록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34% 가량 급감했고 영업이익률도 12.3%에서 10.7%로 감소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LG전자, 삼성전자의 약진에는 수요 변화에 맞춰 최고급 휴대전화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며 "환율도 전분기보다 평균 50원 가까이 오르는 등 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수익 창출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최악의 자동차경기 불황속에서 환율 수혜와 중·소형차의 강점을 바탕으로 그 위상을 강화했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3.5% 줄고 영업이익률도 6.58%에서 2.55%로 크게 떨어졌다.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듯 보이지만 다른 글로벌 업체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순항한 편이다.

일본 도요타의 1분기 영업 적자가 전분기보다 배 가까이 확대됐다. GM과 포드, 혼다, 닛산 등 주요 업체들 대부분은 최악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자국 화폐를 기준 주가 등락률 조사에서 현대차 주가는 올해 초보다 82.53% 급등하며 도요타(31.2%), 혼다(49.0%), BMW(23.4%), 폴크스바겐(-0.8%), GM(-76.7%) 등과 크게 대조를 이뤘다.

우리투자증권 손명우 연구원은 "현대차가 선방한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데다 마케팅과 인센티브 제공에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당분간 환율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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