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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뉴 G37세단/인피니티 제공 |
지난해 9월 인피니티에는 눈길을 끌 만한 일이 있었다. 기존 2세대 G35세단의 성능과 연비가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된 G37 세단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기존 G35세단 역시 성능이나 디자인에서 두말할 나위기 없다. 덕분에 2007년부터 올해까지 수입차 전체판매량 순위 베스트 10에서 빠진 적이 없었다. 사실상 인피니티라는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 차량이다.
G37세단은 출력 315마력에 36.5kg.m의 토크를 발휘했던 2세대 G35세단 성능을 출력 330마력에 36.8kg.m의 토크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하지만 연비는 기존 G35세단(리터당 8.8km)보다 0.7km 향상된 리터당 9.5km를 달린다. 강화된 성능에 연비까지 좋아진 것이다.
G35의 인기 비결은 사실 스포츠카 수준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이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기 무섭게 반응하는 응답성과 핸들링, 고속주행에서 느껴지는 정숙성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이를 계승한 G37세단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시승에서도 녀석은 굉음을 내며 시속 220km까지 머뭇거림 없이 달렸다. 배기량 3700cc임에도 차체 무게는 1.6t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고속에서의 급회전도 안정적이다.
성능 못지않게 강조된 것이 선을 강조하는 인피니티의 디자인 콘셉트다. 이는 G37세단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마치 물 흐르듯 부드러운 곡선의 루프라인은 트렁크까지 이어져 역동적인 느낌을 더해 준다. 또 바이제논 타입의 헤드램프 형상을 L자형으로 바꿔 상급 모델인 M시리즈와 한 핏줄이라는 이미지까지 더했다.
인테리어는 기존 G35세단과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단순화된 기능버튼과 시원한 느낌의 계기판 디자인 등이 그렇다. 시트는 풀 버킷 타입의 5인승 시트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하는 듯이 운전자를 푹 감싸 안는다. 센터페시아에는 전자식 대신 아날로그시계가 자리하고 있다.
음향 장치는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다. 인텔리전트 키나 스티어링 휠에 붙은 패들시프트(수동기어),조향 가변형 전조등,알루미늄 페달이 장착됐다.
힘이 넘치는 디자인은 차체 크기에서도 발견된다. 휠베이스는 2850mm로 기존 G35세단과 같지만 전장 4755mm, 전폭 1775mm로 기존보다 전장은 5mm, 전폭이 25mm확대됐다. 반면 전고는 오히려 10mm가 낮아졌다.
차체는 낮추고 사이드 캐릭터라인을 강조해 스포티한 감성을 더 부여한 것이다. 판매가격은 프리미엄이 4860(내비게이션 적용시 4950만원)만원, 스포츠가 5150만원(VAT포함)이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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