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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초임 평균 440만원 깎여...1000만원 이상도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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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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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들이 기존 직원에 대한 임금은 그대로 놔둔 채, 공공기관 대졸초임은 평균 440만원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초임이 4000만원이 넘었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000만원 넘게 삭감했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기준으로 공공기관 262곳 가운데 223개 기관(85.1%)에서 보수규정을 개정해 초임을 낮췄다.

250~300만원 낮춘 곳이 92곳으로 가장 많았고, 250만원 미만 56곳, 500~750만원 52곳 순이었다. 1000만원 이상 삭감한 곳은 3곳, 750만~1000만원이 20곳 이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대졸 초임이 4067만원에서 3000만원(26.2%)으로 줄어 삭감률이 가장 높았다.

또 산은캐피탈(-25.0%,-1001만5000원)과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25.0%.-985만5000원), 예금보험공사(-24.9%.-995만원), 한국수출보험공사(-24.6%.-970만2000원) 등도 삭감률이 높았다.

대졸 초임 삭감 규정을 개정하지 않은 공공기관 39곳 중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공공기관이 17곳으로 가장 많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총리실 산하 기관도 각각 6곳이었다.

유형별로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13곳, 병원 8곳 등이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262개 기관 모두 초임을 인하하겠다고 내부방침을 결정한 상태"라며 "이달 안에 모든 기관이 삭감을 위한 절차를 끝마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입 직원 초임 삭감과는 대조적으로 기존 직원에 대한 임금 삭감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올해 초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존 직원에 대한 임금 체계 조정도 유도하겠다고 밝혔지만, 임금은 기본적으로 노조와의 단체협상 사항이라 조정이 쉽지 않다.

이달 20일 발표예정인 공공기관장 평가에도 공공기관의 정원 조정과 초임 삭감,기존 직원 임금 조정 등이 평가 항목으로 들어가 있다.

현재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일부 공공기관들은 임원을 중심으로 일부 임금을 반납하는 형식으로 성의를 보이고 있다.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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