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화물연대 파업, 아직 지장없어'···파장 촉각

화물연대가 11일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유통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업계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물류 배송 등에 차질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책을 강구하고 있다.

11일 백화점 3사는 화물연대 파업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상품 운송 등 물류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상품배송을 롯데로지스틱스가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배송차량 기사들이 화물연대에 가입돼 있지 않아 현재로선 상품 배송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택배회사들이 이번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 주문 상품을 택배로 발송할 경우 다소 차질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물량은 소량이고 대부분 퀵 서비스로 배송하고 있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롯데백화점과 같은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번 파업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업계는 당장은 괜찮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물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마트의 경우 자체 대형 물류센터를 여주, 시화, 대구, 광주(경기도) 등 4곳에서 운영한다. 물류센터에서 점포로 배송되는 물량은 한덱스(한진익스프레스)를 이용하고 있어 이번 파업과 직접 연관이 없다.

또 제조사로부터 납품받는 경우에도 제조사가 직접 매장으로 소량씩 운송하는 방식이어서 이번 파업으로 물류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8개 운송업체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들 업체들이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아 당장은 문제 없다고 밝혔다.

대형 마트들은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하며 국가 전체 물류를 마비시킬 경우 상품배송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GS마트,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들도 역시 대형 마트와 마찬가지로 당장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 되고, 거래선(제조업체)의 물류차량이 파업시위대에 의해 기능이 마비될 경우 상품을 받지 못하게 돼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편의점 업체들은 이런 사태에 대비해 다른 루트를 통한 배송, 파업에 영향을 받지 않는 물류차량 수배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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