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종 기아차 사장 “VG, 내년 초 미국 출시”

  • -조지아공장서 준중형·중형차 생산 검토 중

   
 
포르테 쿱 신차 발표회장에서 포즈 취한 기아차 서영종 사장/연합

기아차가 준대형 세단인 ‘VG’(프로젝트명)를 내년 초 미국 시장에 진출시키고, 조지아 공장에서 ‘쏘렌토R’을 생산하기로 했다.

서영종 기아자동차 사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야외광장에서 열린 ‘포르테 쿱’ 신차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VG를 오는 12월 국내에 출시하고 내년 초 미국시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VG는 현대차의 그랜저급 차량으로 오피러스를 이을 전략 모델이다. 

조지아공장 생산 차종에 대해서는 “쏘렌토R을 먼저 생산할 것이다. 이후 수요가 많은 준중형이나 중형 차종을 투입해 현지 시장을 점검하고, 볼륨이 커지면 타 차종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7월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준중형 포르테와 올 가을로 예정된 포르테 쿱이나 로체 이노베이션 등의 판매 추이를 살펴 내년부터 조지아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겠다는 말이다.

서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내년 1월 본격 가동하는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전략기지화 해 미국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기아차의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 할 경우 현지 수요가 늘고 있는 준중형차급을 시작으로 준대형 및 SUV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이는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8%(2만6060대 판매)이고, 현대차는 4%(3만6937대)를 기록 중이다. 연초보다 점유율이 다소 하락해 주춤한 상황이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르테 쿱’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올해 내수 5000대, 수출 1만5000대 등 2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내수 1만 대, 수출 2만5000대 등 연간 3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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