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여곳 퇴출..20여곳 워크아웃

 
30개를 다소 넘는 대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퇴출 대상으로 결정됐다.

채권단이 최근 9개 대기업그룹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은 데 이어 개별 대기업의 옥석 가리기를 끝냄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인 434개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마치고 20여곳은 워크아웃(C등급.부실징후기업), 10여곳은 퇴출(D등급.부실기업)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들 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 영업활동과 관련한 현금흐름 마이너스 등 재무상태와 영업실적이 좋지 않고 경영 전망도 불투명한 곳이다.

산업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 주채권은행별로 2~6개 대기업에 C와 D등급을 매겼다.

채권단 관계자는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대기업은 30개를 다소 웃돌고 있으며 이중 10개 안팎이 D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대상으로 결정된 대기업은 채권단으로부터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이나 신규 여신, 이자 감면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대신 보유 자산 매각 등 자구 노력을 통해 회생을 추진하게 된다.

퇴출 대상은 채권단의 자금 지원이 끊기기 때문에 스스로 자금을 조달해 영업을 계속하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한다.

이번 구조조정 명단에 오른 대기업에는 45개 주채무계열(대기업그룹)의 계열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들이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 과정에서 부실 징후 기업이나 부실기업을 제대로 골라냈는지 다음 달에 점검할 예정이다. 대손충당금 적립이나 손실 부담 때문에 옥석을 제대로 가리지 않은 은행은 문책할 계획이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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