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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물가상승률 2.2%…국내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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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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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이 펼친 경기부양책의 후유증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든 해외든 인플레이션이 아직 현실화되진 않았지만 해외발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물가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

물론 당장 경기부진 상황인 만큼 인플레가 가시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이미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로 올랐고 금, 알루미늄, 구리, 아연 등 2차금속도 전월 대비 급등세로 돌아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기수요도 오르기 시작했다. 투기수요가 많아지면 자연히 원유 등 원자재 값이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을 피할 수 없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증가하면 국내 물가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한 관계자는 “현재의 유통이 유지되고 경제가 과거처럼 정상화 될 경우 과거 통화 유통속도나 유동성 흡수가 미처 안 될 부분도 있다는 점 등 모든 면을 고려해 볼 때 물가상승률은 2.2%”라고 예상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해외변수에 취약한 경제구조다. 특히 미국에서의 인플레이션은 국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성주호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만큼 해외발 인플레이션이 우리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이 부분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인상될 경우 수입물가 상승은 물론 국내 부동산 가격 및 증시 하락으로 이어져 경기회복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해외 인플레가 지속되면 해외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로서는 타격이 큰 만큼 대처할 수 있는 일도 극히 제한적인만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국내 경제 구조부터 건실히 해야 인플레를 맞더라도 타격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현정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해외에서 투기성 자금이 풀린다고 당장 우리나라 물가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현재는 인플레이션 우려 보다 경제가 살아나느냐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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