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글로벌 외부 인사 영입 등 적극적인 행보

KT가 통합법인 출범을 전후로 외부인사 영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는 14일 BT(British Telecom)의 기술.혁신(Technology & Innovation) 그룹 부사장인 김일영(Yung Kim) 씨를 부사장급인 그룹전략CFT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영국 국적으로 런던대학 전자공학 석사 출신이다. BT에서 27년간 근무하면서 마케팅,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신사업 개발, 지적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원직을 수행했다.

특히 BT 일본(Japan) 근무 시에는 재팬텔레콤(Japan Telecom)과 제이-폰(J-Phone) 투자 등을 통해 1년 반동안 약 25억파운드(5조원)의 투자수익을 올렸다. 당시 M&A의 귀재로 평가받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김 부사장의 영입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이석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김 부사장이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송영희 LG생활건강 마케팅부문 임원을 전무급인 홈고객전략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송 전무는 KT에서 유선상품, 결합상품 등과 관련한 마케팅전략을 총괄한다.

송 전무는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세계적 화장품회사인 에스티로더(Estee Lauder)를 거쳐 LG생활건강에서 중장기전략, 브랜드 경영, 유통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오휘', '이자녹스', '수려한' 등의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했다. 2003년에는 '후'(后) 브랜드를 런칭해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KT는 최초 전무급 여성 임원인 개인고객전략본부장 양현미 전무에 이어 홈고객전략본부장도 여성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로써 2개 사내독립기업(CIC)의 전략을 여성 임원에게 맡기게 됐다.

표현명 KT 코퍼레이트센터 부사장은 "여성 소비자 주권이 강해지는 트렌드에 맞춰 여성 임원들이 고객친화적이고 감성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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