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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멘서 한국인 피랍 추정···소재파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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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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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예멘에서 한국인 여성 1명이 피랍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소재 파악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5일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예멘 당국과 계속 얘기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사건 인지 즉시 사고대책본부와 주예멘 한국대사관에 현지 대책반을 구성했다"며 "예멘 당국과 계속 접촉하며 주재국 고위 간부들을 만나 단체에서 연락이 있었는지 등 피랍으로 추정되는 자들의 소재 파악을 위한 여러가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정부는 우리 국민의 피랍 및 관련사항에 대해 계속 확인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예멘·독일·영국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피랍으로 추정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소재 및 안전여부를 신속히 파악한 후, 사건의 해결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엄모(34·여)씨를 포함한 국제의료봉사단체 '월드와이드서비스' 단원 9명은 지난 12일 오후 4시께(한국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사다지역에서 실종됐다.

실종된 9명은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특히 사다지역은 상당히 위험한 지역으로 그동안 많은 피랍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현지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예멘에는 사다지역에 8명, 사나에 70여명 등 총 170여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이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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