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아 2년 6개월 및 3년 만기의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10억 링깃(2억8400만 달러 상당) 규모로 말레이시아 채권시장에서 우리나라 정부가 지급보증을 한 채권이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주간사는 RHB 인베스트먼드 뱅크가 맡았고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대투증권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발행금리는 리보(Libor)+2.99%로 하나은행이 지난 4월 발행한 정부 보증 글로벌채권의 유통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북핵 이슈 등 한국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조건으로 발행된 것이다.
이번 발행대금은 이달 말 입금될 예정이며 기존 외화표시 채권을 상환하는데 사용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채권시장에 우리 정부의 지급보증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계기가 됐으며 국내 은행의 정부보증 채권에 대한 현지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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