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개은행, 9월부터 부실채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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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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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개 시중은행들이 이르면 9월에 민간 배드뱅크를 설립해 자체적으로 부실채권 매입에 나선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6~7개 은행들과 이달 말 민간 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로 했다.

연합회는 8월 말까지 1조5천억~2조 원 규모의 자본금 출자와 사무국 설립을 마무리짓고, 9월 중에 배드뱅크를 설립해 부실채권 매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민간 배드뱅크 설립에는 농협과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등의 은행들이 참여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당초 실무선에서 불참키로 결정했다가 다시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배드뱅크 설립에는 지방은행들과 외국계 은행들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회와 다른 은행들은 외환은행이 배드뱅크 출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개별 은행들이 배드뱅크를 자회사로 두지 않기 위해서는 출자비율을 15% 이내로 제한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7개 은행들이 출자에 고루 참여할 경우 각각 14% 정도의 비율로 출자할 수 있어, 배드뱅크를 자회사로 두지 않고도 설립이 가능해진다.

다만 연합회는 외환은행이 최종적으로 불참하더라도 9월 중에 배드뱅크 설립을 완료키로 했다.

현재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배드뱅크로는 공적기관인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유일하다.

캠코는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 조성한 20조 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이미 부실 대출 등의 인수에 나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도 올해 9월부터 캠코와 경쟁을 통해 부실채권 매입 작업을 개시해 우선 2년 정도의 기간 내에 부실채권 문제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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