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블루보드(청년중역회의) 멤버들이 9일 분당 본사에서 역발상 경영, 미래경영, 소통경영, 고객감동경영을 지향하는 새로운 경영방향인 '올레(Olleh)'를 외치고 있다. |
KT가 새로운 경영방향인 '올레(Olleh) 경영'을 발표하고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는 올레(Olleh) 경영을 기반으로 제2 창업을 통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KT는 초고속인터넷(44%)과 유선전화(90%) 분야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지만 지속적인 수요 감소로 경영개선 대책 마련에 부심해 왔다. 또 통합 KT의 주 수입원인 이동전화 시장에서도 1위 SK텔레콤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석채 KT 회장은 합병조직에 맞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번 Olleh 경영 방향을 설정했다.
Olleh는 △헬로우(Hello)의 역순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한 서비스 제공이라는 역발상 경영 △올래(來)라는 뜻의 미래 경영 △좋은길ㆍ작은길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인 '올레'라는 의미로써 소통 경영 △'Ole'라는 환호와 탄성을 나타내는 감탄사로 고객감동 경영 등 4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KT는 이 같은 발상의 전환으로 오랜시간에 걸쳐 고착된 딱딱한 기업문화에서 탈피,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Olleh 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5대 경영방향과 10대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10대 전략과제는 △고객편익확대 △생산성 향상 △선도적 컨버전스 추진 △협력사와 상생 △신 기업문화(New KT인) △클린 KT(구매ㆍ윤리경영) △나눔 KT(사회공헌활동) △그린 IT △ 24시간 고객 지원 △서비스ㆍ품질 1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회와 주주·국가를 위해 이를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KT의 기업 이미지(CI)도 새롭게 바뀐다. 제2창업 정신을 담아 기존에 사용하던 ‘KT'에서 ’Olleh KT'로 변경했다.
Olleh KT의 브랜드 모양은 전 세계를 향한 ‘글로벌 KT의 깃발’의 펄럭임을 상징한다. 깃발은 정보와 식별을 의미한다. 또 소문자로 표현함으로써 기존 대문자가 주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하고 부드러운 고객중심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CI 색상도 기존 파란색에서 도전ㆍ 열정ㆍ 혁신ㆍ 젊음ㆍ 고객을 향한 따뜻한 감성을 의미하는 붉은색과, 정통성과 차분함·신뢰를 주는 검은색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역동적으로 휘날리는 듯한 KT만의 글씨체 ‘올레체’도 선보였다.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문자 디자인에서 바림이 불어오듯 휘날리는 깃발의 다이나믹한 느낌을 더했다. 안정성을 선호하는 장년층부터 개성을 요구하는 젊은 세대까지 모든 세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의사소통의 수단이 되길 기대한다는 의미다.
'환골탈태'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 도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KT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