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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근로' 효과..."연간 취업자 감소폭 10만명에 머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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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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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7개월 만에 취업자수 증가···민간부분 일자리 창출 여전히 부진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본격 시행되면서 7개월만에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희망근로에 지원하기 위해 그동안 실업자에 포착되지 않던 사람들이 대거 '양성화'되면서 실업자도 4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공공근로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 연간 취업자 감소폭이 10만명에 머무를 것으로 낙관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9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000명 증가했다.

지난 5월 전년동월 대비 21만9000명 감소해 10년2개월만에 가장 악화된 모습을 보였던 취업자 수가 한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셈이다.

취업자 수가 전년동기에 견줘 증가한 것은 지난해 11월(0.3% 증가)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산업별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희망근로 프로젝트 시행에 따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42만명(5.4%)이 증가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지속적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부문이지만 증가율이 5.4%에 이른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정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 팀장은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한 데에는 희망근로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공공부문의 취업자 증가가 두드러졌고, 건설업과 도소매업에서 취업자 감소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간의 일자리 창출 능력은 여전히 부진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전 같은 달에 비해 15만7000명(-3.9%)가 줄었다. 도소매업도 감소폭이 줄었다고는 하나 12만3000명(-2.2%),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2만4000명(-0.9%)가 줄었다.

여성의 일자리 수 감소도 계속됐다.

남성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9만5000명 늘었지만 여성이 9만1000명 감소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제한했다. 

특히 경기침체 이후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던 30대 여성이 6월에도 12만9000명이 일자리를 잃어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한파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공공근로 정책이 고용부문에 이정도로 효과를 발휘한다면 연간 취업자 수 감소폭이 10만명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며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취업자 감소폭을 당초 연간 20만명 감소에서 연간 10~15만명 감소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공공근로의 효과가 어느정도로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워 범위로 고용 전망을 내놨다.

한편 '희망근로 프로젝트' 시행으로 인해 그동안 숨어있던 실업자가 드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6월 실업자 수는 96만명으로 2005년 2월 98만9000명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그동안 구직단념이나 취업준비를 위해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해있던 사람들이 공공근로에 지원하면서 실업자로 잡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정 팀장은 "희망근로 프로젝트 일자리가 25만3000개인데 지원자는 32만명에 달했다"며 "지원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실업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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