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다가올 4세대(4G) 시장 선점을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4G 이동통신은 이동 중에는 현재 3G 이동통신 기술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의 50배, 정지 중에는 초고속 유선 통신 속도의 10배 이상 속도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KT와 SK텔레콤은 공식적으로 4G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차세대 투자가 뒤쳐지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LG텔레콤은 4G 설비에 대해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4G 이동통신 기술로 유럽형 LTE(Long Term Evolution)와 와이브로를 저울질을 하고 있다.
LTE는 WCDMA의 진화형이다. 세계 주요 이통사 대부분이 LTE로 4G 통신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3G 장비에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설비 투자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와이브로는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이후 정부가 전략적으로 4G 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WCDMA망이 이미 구축된 상황에서 와이브로 망을 새롭게 다시 구축하면 비효율적인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통사들은 와이브로와 LTE 기술 사이에 고민하고 있다.
KT는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오는 2011년 LTE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합병계획서에 따르면 2011년에는 LTE를 도입하고 2013년에 4G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이와 함께 8월말 재할당 절차에 돌입하는 800~900MHz 저주파대역을 확보해 3G와 4G용으로 사용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4G 기술을 사실상 LTE로 방향을 잡았다. 와이브로는 데이터 통신 보완재로 사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5대 성장기술 과제(5nGINE) 중 하나로 ‘LTE, 4G 등 유무선 차세대 네트워크 고도화 기술’을 선정하고 육성 중이다.
정만원 사장은 최근 ‘구성원과의 소통한마당’ 자리에서 SK텔레콤의 비전과 관련, 4G 등 향후 네트워크 진화과정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텔레콤은 4G 네트워크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WCDMA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KT와 SK텔레콤에 밀려 3G 주도권을 놓친 LG텔레콤은 4G 시장에선 선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은 올 하반기 800~900MHz 대역의 주파수 할당에 주력하고 4G 설비투자를 위한 준비 단계인 '4G레디 기지국' 투자를 3분기부터 본격화 할 계획이다.
정일재 LG텔레콤 대표는 “2011년부터 2년간 4G 전국망을 구축해 2013년에는 4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3G는 늦었지만 4G 서비스에서는 앞서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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