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올해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 전망..."2700억까지 근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8-02 11: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의 외화수급 상황이 크게 개선되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7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를 보인데다가 외환시장 안정에 따라 한국은행이 달러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며 "운용 수익 또한 늘고 있어 올해 말까지 외환보유액이 2700억 달러까지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전망은 기존 최대 외환보유액인 지난해 3월 말의 2642억5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경상수지 최대 흑자 등의 영향으로 2317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 말까지만 해도 2017억4000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6개월만에 무려 300억 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상반기 경상수지가 상품수지 호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를 내면서 역대 최대인 217억5000만 달러에 달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상수지 전망을 당초 16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높였지만, 현재 추세라면 하반기에도 100억~150억 달러 추가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또 8월까지 수출입금융과 은행권에 빌려준 외화를 60~100억 달러 가량을 흡수하고,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추가 발행이 하반기에 40억 달러 내외 수준으로 예정돼 있어 270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증가는 IMF 주요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IMF가 주요 62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5월 말 기준 전월 대비 외환보유액 증가액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142억8800만 달러로 러시아(202억6650만달러) 다음으로 높았다.

다만 세계 최대 외환 보유국인 중국은 IMF 공식 집계가 되지 않아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이 국내총생산 GDP 대비 30% 수준에 이르는 등 외환보유액 규모가 너무 과도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지만 미국발 세계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이 같은 논란이 사그라 들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대외개방 수준과 경제 구조상 충분한 외화보유액을 쌓아둬야 한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 9월 글로벌 금융위기 후 경제가 흔들리면서 이제는 많이 쌓으면 쌓을수록 좋다는 분위기"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