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백화점 웃고 대형마트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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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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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백화점업계 실적은 양호한 반면 대형마트업계는 부진을 면치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개 아울렛을 포함한 27개 전 점포의 7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8% 증가한 반면 신세계 이마트는 기존 점포 기준으로 1.2%, 롯데마트 1.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새로 생긴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24개) 기준으로는 5.2%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의 7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7개 점포의 매출이 18% 증가했고, 센텀시티점을 제외하면 5.2%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품군별로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남성캐주얼이 31.5% 증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인기있는 수입브랜드 폴로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할인 행사에 참가해 높은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롯데백화점은 전했다.

그 뒤를 이어 화장품(20.4%), 명품(19.3%), 식품(18.2%), 스포츠(17.3%)의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휴가철을 맞아 비치웨어, 자외선차단제, 샌들 등 바캉스 용품의 매출이 20~30% 증가하는 등 스포츠와 화장품이 잘 팔린 것으로 백화점은 분석했다.

매출 비중이 큰 여성의류(5.4%)와 남성정장(7.3%)도 비교적 실적이 좋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해외명품 매출이 56.5%나 늘어 두드러졌으며, 화장품도 37.4% 증가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폴로 세일의 영향으로 남성의류 매출도 12.1%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우길조 상품총괄팀장은 "7월의 경우 작년보다 세일 기간이 하루 줄고 비 온 날이 많아지는 등 안 좋은 환경 속에서도 세일과 대형행사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신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홈플러스는 새로 인수한 홈에버 점포와 신규 개설 점포를 제외한 69개 점포의 매출이 0.7% 증가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7월 중순까지 이어진 많은 비로 에어컨 등 냉방가전이나 여름의류, 바캉스용품 등 계절 특수 상품이 잘 팔리지 않은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어 여름 상품의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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