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삼성SDI에 대해 자회사인 SBL과 독일 BMW 전기자동차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 공급계약으로 주가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중립'의견과 적정가 10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2013년 양산 계획인 BMW 전기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게된 것은 SBL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SBL 배터리 제품 양산이 2011년부터 본격화될 계획이고 EV의 경제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V는 현재 양산되고 있는 HEV와 달리 엔진없이 배터리 전기로만 자동차 동력을 제공하는 개념으로 배터리 자동차의 궁극적인 도달점이라는 평가를 받는 장치다.
유 연구원은 "현재 유가 수준에서 EV 경제성을 확보하려면 80% 수준의 원가절감이 필요하다"며 "물론 경기회복에 따른 유가 상승, 대체 원재료 개발, 대량생산 등 많은 변수가 전재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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