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도시축전 7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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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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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105개 도시, 국내 32개 도시 등 137개 도시가 참가…콘퍼런스, 공연 등 68개 프로그램 진행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7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80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사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인천세계도시축전 주행사장에서 펼쳐진 카 퍼레이드 리허설 장면.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7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80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내일을 밝히다(Lightening Tomorrow)'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도시를 주제로 한 최초의 국제행사다.

주행사장은 24만7000㎡ 규모로, 지난 2003년 국내 처음으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첨단 국제도시로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축전에서는 해외 105개 도시, 국내 32개 도시 등 137개 도시가 참가하는 세계도시관을 비롯해 각종 전시와 이벤트, 콘퍼런스, 공연 등 모두 68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를 주최하는 인천시는 축전이 열리는 80일 동안 외국인 50만명 등 모두 700만명이 인천을 방문하고, 이 가운데 500만명이 주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를 주제로 한 최초의 국제행사

도시축전은 미래도시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고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첨단기술을 보여주는 박람회다.

세계 각 도시의 문화와 환경, 도시를 이루는 첨단기술, 도시 안 사람들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전시하고 이벤트와 콘퍼런스를 통해 이를 다룬다. 축전 주행사장도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작은 미래도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세계도시관에서는 세계 각 도시의 역사와 개발과정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고, 기업독립관에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국내 대표 건설사들이 미래의 도시상을 제시한다.

세계 문화의 거리에서는 각 국가의 상징건축물과 조형물, 문화유물, 소품 등을 전시하고 국내외 20여개 도시 공연단이 퍼레이드를 펼치는 시티데이를 운영한다.

로봇사이언스 미래관에는 첨단 로봇과 기업들의 전시 부스가 마련돼 로봇과 IT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고, 녹색성장관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하게 된다.

◇도시와 인류의 미래 비전 제시

도시축전 기간 송도컨벤시아에는 도시와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횃불이 80일간 타오른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자크 아탈리 등 세계적 석학과 각계 전문가들이 이곳에 모여 도시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비전을 제시한다.

개막에 앞서 6일 열리는 도시재생콘퍼런스를 시작으로 폐막 전일인 10월24일 동아시아 문화진흥기관 학술회의까지 모두 20여건의 국제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반기문 총장이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세계환경포럼(8월11~12일)은 '21세기 지구환경 전망 및 지속가능 발전을 향한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주제로 다루며 국내외 정부인사와 연구기관, NGO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도시물포럼(8월18~21일)은 기후변화와 물 부족, 물 부족에 따른 재해의 예측과 예방 등 전 세계가 당면한 과제를 논의하는 무대로, 50여개국 5000여명이 참석한다.

다음달 15일부터 3일간 열리는 아태도시정상회의(APCS)는 '창조적인 도시개발'을 테마로 아태지역 130개 도시의 정상들이 모여 지혜와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이밖에 u-City 국제콘퍼런스(8월27~28일), 세계통신에너지국제학술대회(10월18~22일), 2009 통신·정보기술 국제심포지엄(9월28~30일)에도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미와 감동이 담겨있는 공연·이벤트

도시축전은 7일 오전 10시 주행사장 비류공연장에서 공식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국내외 관람객을 맞이한다.

개막식은 전 세계 아이들의 소망을 담은 2009개 나래연이 하늘 위를 장식하며 시작된다.

이날 오후 7시 주행사장 특설무대에서는 축전 홍보대사인 소녀시대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주행사장에서는 8일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시작으로 축전 기간 주말마다 정통클래식과 힙합, 록, 발라드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의 공연이 마련된다.

어린이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국내 최대 로봇행사인 세계로봇대전이 7~9일 열리고 제 13회 세계 로봇 축구대회(FIRA Robot World Cup)가 18~20일 개최된다.

스포츠 관련 이벤트로는 세계 5대 사장교인 인천대교 위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달릴 기회인 인천대교 국제마라톤대회가 10월11일, 걷기대회가 10월17일 열린다.

◇최대·최고·유일의 볼거리 잔치 풍성

도시축전에서는 '최대', '최고', '유일' 등의 수식어가 붙는 볼거리들이 많다.

주행사장 미추홀 분수에서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홀로스크린 영상과 원형영상 '스피어비전'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워터쇼가 축전 기간 내내 송도의 밤하늘을 수놓게 된다.

축전 주제영상관에는 가로 22m, 세로 12m 크기로 국내에서 가장 큰 1000인치 스크린이 설치돼 관람객들이 초대형 화면의 선명한 화질을 통해 3D 입체영상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세계도시관에는 송도국제도시를 축소해 만든 아시아 최대 규모의 레고 디오라마가 전시되고, 세계 최초로 로봇만이 등장하는 드라마 공연도 선보인다.

세계 문화의 거리에서는 세계 유일의 베트남 수상인형극이 한국 최초로 상설 공연되고,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곰 인형 '테디베어' 가운데 가장 큰 길이 10m, 높이 2m, 폭 2.3m의 '걸리버 테디베어'가 전시된다.

축전 주행사장 안팎에는 터키의 차나칼레 지역에 재현돼 있는 '트로이 목마'와 같은 크기의 목마를 전시하고, 로봇으로 만든 기린, 코뿔소 등으로 구성된 로봇 동물원과 세계 최초로 첨단 미래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투모로우시티' 등이 조성됐다.

◇인천세계도시축전 관람은 어떻게

도시축전은 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는 매일 오전 9시30분 개장해 오후 10시 폐장하며, 다음달 21일부터는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평일 폐장 시간이 오후 8시로 2시간 앞당겨진다.

관람권은 개막이후 행사장에서 직접 구입하면 성인 보통권은 1만8000원, 성인 단체권 1만4000원, 청소년 1만3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송도국제도시 내 축전 주행사장을 찾으려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인고속도로 종점(인천항)에서 좌회전한 뒤 송도해안도로를 이용해 송도국제도시 쪽으로 가면 된다.

제2경인고속도로는 인천 방향 문학나들목에서 송도국제도시 쪽으로 빠져나가 송도2교를 넘으면 주행사장으로 곧바로 연결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장수나들목에서 제2경인고속도로로 갈아타면 된다.

대중교통은 경인전철 부평역에서 인천지하철로 갈아탄 뒤 센트럴파크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2분 거리에 주행사장이 있다.

서울역과 강남역, 김포공항역, 광명역 등에서는 송도국제도시행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시축전 관람을 위해 인천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불편 없이 즐기고 함께 미래 비전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숙박, 교통, 안전 등 분야별 인프라 점검을 마쳤다"며 "축전 기간 관리·운영에도 만전을 기해 성공적인 국제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032)440-8000, 1666-2009.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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