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동회 채권단, 조기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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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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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600여 협력사로 구성된 협동회 채권단이 당초 밝힌대로 5일 오후 4시 쌍용차에 대한 조기파산 신청서를 서울지방법원에 제출했다.

협동회 관계자는 “핵심시설인 도장 공장을 경찰이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곳을 장악했다해도 의미가 없다”며 “현 사태가 장기화해 회사 가치가 떨어졌고, 채권단의 피해도 불어나고 있어 조기 파산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의 우량자산만을 모아 새 법인인 ‘굿 쌍용’을 설립해 3자 매각하는 방안도 내놨다.

이 관계자는 “파산 신청 자체가 법적 효력이 없지만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법원의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영태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협력사들의 조기 파산신청에 대해 “회사의 청산형 회생계획안보다 법원의 회생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4500여 직원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희망의 끈을 놓치 않겠다”며 “점거농성을 속히 끝내고 최대한 빨리 정상조업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쌍용차 평택공장은 이틀째 공권력 투입이 이어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사측에서는 11명이 설비점검을 위해 진입하다 충돌하며 부상을 입었다. 노조 쪽에서는 경찰에 연행된 14명 중 5명이 다쳤으며, 이중 한 명은 척추를 다쳐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경찰에 연행된 노조원은 모두 14명으로 이중 9명은 자재하치장 진입에서 연행됐고, 5명은 자수했다.

한편 강희락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일까지 (노조원들이) 철수하면 선처하겠다”며 “노사간 의견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도장 2공장까지 진입하기 전에 타협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추가적인 강제 진압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평택·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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