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유동성이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는 긍정적 소식이 잇달아 들려오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확장적 거시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6일 배포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전반적인 경기회복 흐름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나, 재정 여력이 축소되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회복세가 지속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민간의 자생력에 의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확장적 거시정책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자동차 세제지원, 재정 조기집행 등 일시적 요인과 소비·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2분기 실물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대부분 지표들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긍정적인 실물 지표는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전체 산업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6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서비스업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소비재판매는 자동차 구매 세제지원의 영향으로 1.8%증가하는 한편 설비투자도 9.5%, 건설기성도 12.1% 증가했다.
특히 재고출하순환, 재고·출하비율 등으로 볼 때 재고조정이 마무리단계에 근접했다.
하지만 수출과 고용 등 일부 불안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7월중 수출은 선박수출 둔화와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20.1% 감소해, 6월(-12.4%)보다 확대됐고, 6월 고용 역시 취업자는 정부 일자리 사업으로 전년동월대비 4000명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3.9%로 5월(3.8%)보다 상승했다.
재정부는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주가상승 환율하락 등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선진국 금융기관의 불실 확대 가능성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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