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연이은 단독 발주 참여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근로복지공단에서 발주한 100억원대 2차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 구축 사업의 발주에 두 번이나 단독으로 참여했다.
또 한전이 발주한 304억원 상당의 통합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사업 발주에도 연달아 단독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LG CNS는 다음 주 중에 이 사업들의 우선 협상자 선정을 위한 최종 결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관행 상 단독으로 참여한 업체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이 회사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조달청은 2차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 구축 사업을 재공고했다. 이 사업은 진료ㆍ의약비의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지식연계 시스템 등을 새롭게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LG CNS가 단독으로 두 차례나 참여한 것은 1차 때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게 타 업체들의 예상이다. 실제로 많은 경쟁업체들이 입찰 참여를 꺼렸다.
이 회사는 이 달 초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설명회를 가졌다. 향후 협의를 거쳐 이 회사가 우선 협상자로 선정될지 결정하게 된다. 결정 후에는 정확한 수주 규모도 정해질 예정이다.
최근 한전이 발주한 304억원의 ERP시스템 구축 발주에 LG CNS는 한전KDNㆍ베이렁포인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이 사업은 전력그룹사 정보화의 선진화 계획에 따라 한국남동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전력기술 등 4개사의 통합정보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한전 계열사인 한전KDN과 손을 잡아 수주에 유리한 입장을 취하게 됐다.
그동안 업계는 어느 기업이 한전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이루느냐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발주 업체의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은 곧 수주 실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당초 삼성SDS와 SK C&C·포스데이타 등이 이번 발주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LG CNS가 한전KDN과 함께 입찰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업체들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 관계자는 “최근 있었던 두 건의 발주에 우연히 두 번이나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수주 가능성을 높였으나 아직 최종 결정이 남은 상황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하지만 큰 문제가 없는 한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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