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일전쟁에 돌입했다.
27일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최근 중국 29개 매장의 시계, 보석, 옷, 가방, 신발 등 모든 제품의 가격을 2~7% 인하했다.
지금까지 가격인상만 고집해온 루이비통은 중국에 진출한 후 이번에 처음 가격을 내렸다.
중국경제망은 루이비통을 주시하고 있던 페라가모, 구찌, 펜디, 디오르, 세린느 등 다른 명품 브랜드도 가격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이비통 측은 유로화가 평가절하돼 가격인하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만 세일에 들어갔으며 한국 등 다른 곳에서는 오히려 가격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명품업체들이 잇따라 세일에 돌입한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세계 최대 명품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세계명품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2009년 중국명품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유럽, 미국, 일본의 명품수요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조사결과 중국 소비자들 가운데 50%는 제품가격이 소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90%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명품소비를 줄일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명품시장 규모는 올해 86억 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12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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