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3분기도 IT.車.소재 이익전망 '쑥쑥'

하반기에도 IT(정보기술), 자동차 및 소재 업종이 시장 기대치 상승으로 국내 증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종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편입 종목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3개 이상 증권사가 전망치를 낸 96개사)는 지난달 28일 현재 16조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말 15조7195억원보다 2.2%(3405억원)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로는 IT, 자동차, 소재업종이 전망치 증가분의 93.6%(3187억원)로 전체 상향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IT업종 영업익 예상치는 같은 기간 3조7503억원에서 3조9185억원으로 1683억원(4.5%) 늘었다. 이는 전체 전망치 상향분의 49.2%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2조1821억원, LG디스플레이는 7274억원 영업익 달성이 전망됐다. 한달만에 각각 629억원(3.0%), 818억원(12.7%) 상향 조정된 것.

소재업종은 유가 상승과 맞물려 정유 및 화학업종 업황 개선으로 영업익이 2조4401억원에서 2조5464억원으로 4.4%(1064억원) 늘었다.

호남석유는 1546억원에서 2296억원으로 48.6%(750억원) 증가했으며, 한화석화는 885억원에서 1046억원으로 18.1%(160억원) 기대치가 높아졌다.

경기소비재 이익 전망치는 205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7.1%(3395억원→3635억원), 17.5%(1142억원→1341억원) 증가했다.

반면 산업재와 에너지.의료.필수소비재는 기대치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IT.자동차 등과 같은 기업이익 증가 모멘텀이 강한 업종이 기존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나 자동차, 소재업종의 압도적 강세는 경기 및 기업이익 모멘텀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구조적 요소가 복합된 결과"라며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향후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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