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IT수출이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 감소율은 올 들어 처음 한자릿수에 진입했다.
지식경제부가 6일 발표한 '8월 IT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T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7.6% 감소한 106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월 전년 동월대비 수출감소율이 38.7%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큰 폭 줄어든 것이다.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서도 IT수출이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게 지경부의 설명이다.
8월 IT수입은 전자부품 35억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5억6000만 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12.9% 감소한 5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IT 무역수지는 51억2000만 달러다.
수출품목별로 보면 디스플레이패널의 경우 8월 내 수출은 25억5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7.7% 증가했다. 각국의 수요 진작 정책과 맞물린 전방 세트제품(TV 등) 시장 성장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TV용 Full HD 42인치 LCD가격이 350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8월 한 달간 반도체 수출규모는 28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 감소했다. 전방산업인 PC시장이 저가 저사양 노트북인 넷북을 중심으로 성장해 D램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 다만 해외 경쟁업체의 반도체 생산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수출 감소율은 올 초 46.9% 감소 이후 처음 한 자릿수로 완화됐다.
휴대폰은 글로벌 시장이 축소된 것과 휴가철 재고 조절 등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9% 감소했다. 지난 한 달간 22억8000만 달러 규모의 핸드폰이 수출된 것으로 시장 점유율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 수출 규모로는 중국(홍콩포함)이 46억8000만 달러로 가장 컸다. 유럽연합(EU) 13억1000만 달러, 미국 13억 달러, 중남미 6억4000만 달러, 일본 6억 달러, 대양주 80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IT수출은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회복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패널은 가격 안정화와 TV 등 세트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반도체는 윈드우 7 출시, DDR3 D램의 채용 비중 확대로 수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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