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큰 고통으로 몰아넣었던 금융위기는 향후 전세계 경제흐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 판강(樊綱)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푸젠성(福建省) 샤먼시(廈門市)에서 열린 '2009년 자본포럼'의 주제발표를 통해 금융위기 후 세계 경제의 5대 추세를 예측했다.
판 위원은 먼저 과소비로 전세계 금융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 국민은 저축률이 빠르게 상승, 소비하락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소비감소는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개발도상국가들의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다음으로 세계경제는 무리한 확장과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는 사업형태에서 내실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각국은 소규모 기업의 난립을 제한하고 대기업을 육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셋째로 서방국가들을 중심으로 고효율, 환경보호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경제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개도국들도 녹색성장을 기치로 이 시장에 뛰어들어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신흥시장이 국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는 점도 금융위기 후 중요한 변화로 꼽혔다. 현재 신흥시장이 전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에 달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기업들의 외국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대규모 다국적 기업을 배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판강 위원은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은 순차적으로 위험상황을 살피면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중국은 향후 세계경제 흐름에 잘 대응해 떠오르는 신흥시장에서 주도권을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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