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냉장고도 많이 팔려
편의점에서 고가의 수입자동차를 포함해 스쿠터, 냉장고 등의 상품이 의외로 많이 팔려 눈길을 끌고 있다.
편의점 측은 처음 시도한 고가 상품 판매가 좋은 실적을 나타내자, 앞으로 이들 상품의 판촉을 확대할 계획이다.
15일 편의점업체 GS25에 따르면 이 편의점에서 지난 7월말부터 카탈로그를 통해 선보이기 시작한 수입자동차를 지난달 중순 경기도 수원에 사는 한 30대 중반의 남성이 사갔다.
이번에 판매된 자동차는 `푸조 407 HDi'로 판매가격이 3천700만원이 넘어 역대로 편의점에서 판매된 상품 중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자동차를 구매한 남성은 편의점에서 자동차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GS25를 방문해 한 달여 동안 상담을 받은 끝에 최종 구매 결정을 내렸다고 편의점 측은 전했다.
이 남성뿐 아니라 수입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30대 남성들이 편의점에 내걸린 자동차 판매 포스터에 많은 관심을 보여 전체 상담 고객 350여명의 60% 이상이 30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층이 20~30대 남성인 것과도 관련이 크다고 GS25 측은 분석했다.
상담 전화가 가장 많았던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로, 직장인보다는 자영업자나 젊은 사업가들의 문의가 주로 이뤄졌다.
또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고객들이 골프장이나 헬스클럽에서 상담 전화를 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GS25 최영식 비식품팀장은 "생각보다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상담 전화 때문에 다른 업무를 못할 지경이었다"며 "최종 계약을 앞둔 고객들이 더 있기 때문에 추가 판매도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반응이 좋자 GS25는 푸조 자동차를 이달 말까지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자동차뿐 아니라 스쿠터와 LCD TV, 냉장고도 기대 이상으로 많은 수량이 팔렸다.
스쿠터(193만~279만원)가 5대 팔렸고, 자전거(58만~156만원)도 25대 팔렸다. LCD TV(60만~120만원)와 LG 디오스냉장고(100만~170만원), 만도 김치냉장고(40만~150만원)가 각각 234대, 130대, 56대 팔려나갔다.
GS25 정재형 MD(상품기획)부문장은 "자동차는 전국 방방곡곡 3천700여 점포에 붙은 포스터의 홍보효과도 컸다"며 "고가이고 부피가 큰 상품은 직접 상품을 매장에 내놓진 않지만 판매자와 고객을 연결시켜 주는 채널로서 편의점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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