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폴크스바겐의 쌍용차 인수설에 대해 박영태 쌍용자동차 공동관리인이 18일 아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다”고 일축했다.
그는 “(폴크스바겐이 인수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 접촉한 사실도 없고 아무것도 진행된 것도 없다. 그런 말이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지만 (주식)시장에서 장난을 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하이차가 한국 법원을 통해 쌍용차를 강제로 구조조정 한 뒤 되가져 갈 것이라는 업계의 추측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상하이차가 한국 법원을 통해 강제로 구조조정을 해서 재인수 한다는 발상도 법적으로 맞지도 않는 이야기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다”고 잘라 말했다.
글로벌 업체 등 인수기업이 나타났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법정관리중이어서 아직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은 없다”며 “최근 2~3곳의 기업이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데, 회사로 접촉해 온 것은 아니고 컨설팅 회사를 통해 자료를 요청하거나 자문을 구하는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폴크스바겐 인수설은 국내 일부 자동차 전문가들 사이에 퍼진 일종의 루머다. 발단은 지난 15일(현지시각)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독일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페르디난트 피에히 폴크스바겐그룹 이사회 의장이 “10개 브랜드보다 12개가 외우기 쉽다”고 말한 게 시초다.
추가되는 2개 브랜드 중 폴크스바겐이 관심이 높은 아시아 쪽에서는 법정관리중인 쌍용차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퍼진 것이다.
상하이차가 한국 법원을 통해 강제로 쌍용차를 구조조정해 되가져 갈 것이라는 추측도 상하이차와 폴크스바겐의 20년 넘은 합작이 루머의 근거다. 직접 가져가기 부담스러우니 폴크스바겐을 통해 일종의 ‘세탁’ 과정을 거쳐 재인수한다는 추론인 셈이다.
이러한 루머 때문에 쌍용차의 주식은 18일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345원(15%) 오른 2645원의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하락하다가 8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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