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심포지엄) 녹색성장 비전은 '2050년 세계 5대 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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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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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아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녹색성장위원회가 후원하는 '뉴 글로벌경제 패러다임과 녹색성장 국가전략' 심포지엄 제3세션에서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 녹색성장을 위한 기업정책 과제'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이날 '녹색에너지 산업 전략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녹색성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룩하는 신 국가발전 전략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방 원장이 설명하는 녹색성장 비전은 '2020년까지 세계 7대, 2050년까지 세계 5대 녹색강국 진입'이다. 이같은 비전의 실현을 위한 △효율적 온실가스 감축 △탈석유·에너지 자립 강화 △기후변화 적응역량 강화 △녹색기술개발 및 성장동력화 △산업의 녹색화 및 녹색산업 육성 △산업구조의 고도화 △녹색경제기반 조성 △녹색국토 교통의 조성 △생활의 녹색혁명 △세계적 녹색성장 모범국가 구현 등 10대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방 원장은 "저탄소 사회 구현 및 에너지자립을 이루면서 기술발전과 고용을 창출하는 녹색에너지산업이 신시장을 창출하는 거대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녹색에너지 관련 투자가 매년 60~80%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원장은 대표적 녹색에너지 산업으로 △태양광과 풍력, 수소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 △석탄액화(CTL) 및 가스액화(GTL), CCS(CO2 포집 및 저장) 등 화석연료의 청정화 △(발광다이오드)LED, 전력IT(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 소형열병합 등 에너지효율 향상 등을 들었다.

방 원장은 "녹색에너지산업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와 조선, 디스플레이 등의 관련 산업과 연계해 연구개발(R&D)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나노기술(NT), 정보통신기술(IT) 등을 접목한 핵심 에너지신소재 개발로 부품소재의 국산화 촉진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린홈 100만호 등의 정책 도입을 통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확충하고, 시장지향형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 △수출지원체제 구축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 및 세제 지원 확대 △인증제도 강화를 통한 국산설비 품질 제고 △저탄소·고효율 생활기반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녹색성장을 위한 기업의 현안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저탄소 녹색성장 성공을 이루기 어렵다"며 기업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을 피할 수 없는 당면과제로 인식하고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는 게 조 본부장의 설명이다.

조 본부장은 "기업이 에너지원별, 생산량 및 고용인원 대비 온실가스 배출특성을 분석한 뒤 위험과 기회요인을 수량화해 중장기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새로운 산업 진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와 일반 시민, 정부와 협의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홍보하는 등 외부관계 관리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논평을 통해 "각국이 녹색성장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부의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녹색성장은 금융, 보험 등으로 파급 효과를 낳게 되면서 국제 사회를 지배하는 힘으로 커질 것"이라며 "녹색성장 패러다임이 결여된 나라는 결국 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은 녹색성장을 비즈니스 기회로 삼아 신사업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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