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여 향후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 연초이후 글로벌 증시의 급반등, 대형 금융기관의 파산위험에 대한 우려 감소, 경기지표 개선 등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과 재정 정책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면서 출구전략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5월 9343억 달러까지 증가했던 은행의 지준예치금을 8월에 8074억달러로 감소시키는 등 금융기관 유동성 공급을 감소시켰다. 중국도 1년 만기 어음 발행 등을 통해 통화량을 일부 조정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4분기에는 각각 전분기 대비 2.0%, 3.5% 감소할 전망이다. ‘MSCI Korea’ 기준 기업이익상향조정치(ER)는 9월 7.3%를 기록해 국내기업 이익 상향조정이 4분기에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돼 연초이후 급반등세를 보였던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 둔화는 불가피 할 전망이다. 따라서 4분기부턴 단기적 관점 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201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2.5%와 2.8%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들도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내년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경제는 7~8%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될 때까지 재정과 통화 경기부양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작년 말이나 올해 연초에 신규투자를 하지 못해 기회를 상실했다고 아쉬워하는 투자자라면 4분기 동안 주가하락시 마다 적극적인 분할매수를 하는 전략이 타당하다.
국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투자매력도가 높은 지역은 국내ㆍ중국ㆍ인도ㆍ브라질시장이며 대안펀드(섹터펀드)로는 중장기적으로 원자재섹터 펀드가 유망하다. 이들 펀드들은 4분기에는 보유전략이 타당하며 증시 조정 시 투자비중 확대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코스피는 장중 1720선까지 상승하는 등 연초이후 급반등세를 나타냈다. 4분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과열권에 진입했기 때문에 증시조정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2010년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 확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지속에 대한 기대감, 연말효과와 배당효과 및 윈도우드레싱 등이 시장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는 정책당국의 일부 유동성 규제는 있겠으나 경기회복은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출구전략에 앞서 미세조정이 시행되면서 유동성 규제로 인한 경기회복 저해 가능성으로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책 당국의 증시부양 의지가 여전히 강하고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하기 때문이다.
생산과 투자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정부의 금리인상은 올해보단 내년 1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기본적으로 내년 초까진 유동성 확대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와 정책 당국의 증시부양책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산업생산은 최근 바닥권 탈출이 가시화 되는 모습이다. 지난 5월 전년동월 대비 2.2%증가한데 이어 6, 7월에도 각각 8.2%와 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재 인도주식시장의 연초이후 급등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기준 3.49배로 2000년 이후 역사적 평균수준인 3.27배를 소폭 상회한 상회한 수준이다. 때문에 4분기 주가상승탄력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기업 이익 개선 및 경제회복이 가시화되고 인도주식시장 추가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원자재가격이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4분기엔 상승탄력성이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견조한 내수시장, 기업실적 개선, 고용시장 안정화 등으로 뚜렷한 경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등 선진국경제 회복에 따라 실질수요가 살아나면서 원자재 가격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브라질펀드에 대한 중장기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
원자재섹터 펀드는 단기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박스권 움직임으로 상승세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가장 유망한 섹터로 판단된다. 중장기적으로는 타이트한 수급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경기회복과 함께 실질적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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