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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국민銀, 녹색금융과 녹색경영으로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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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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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신성장 동력인 녹색금융 사업에 매진함은 물론 은행 내부에서 탄소를 줄이고 녹색환경을 구축하는 녹색경영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탄소배출권과 녹색펀드 전략을 수립하는 등 녹색금융을 선도할 것입니다"

국민은행 녹색금융·경영추진단의 부단장을 맡고 있는 김재열 국민은행연구소장은 녹색산업은 새로운 산업혁명이라면서 녹색금융이 금융권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열 국민은행연구소장
김 소장은 "명동과 여의도 본점에 LED 조명을 설치하고 신규 영업점 조명을 교체하고 있다"면서 "국민은행은 여의도 내에서 자전거 이동을 권고하는 등 녹색금융 뿐 아니라 녹색경영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녹색금융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소장은 "G20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녹색산업의 중요성에 합의했다"면서 "코펜하겐 의정서 발효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녹색산업은 물론 녹색금융은 이제 더이상 먼일이 아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일각에서 녹색금융의 수익성 문제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 역시 현실을 잘못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녹색산업의 범위를 벤처식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벤처식의 개념이라면 녹색산업은 풍력과 태양열 등에 국한되지만 일례로 삼성전자가 제조단계에서 오·폐수를 줄이는 것도 넓게 보면 녹색경영"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금융기관은 기업이 탄소배출을 줄이거나 배출권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녹색사업의 심사도 금융권의 주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녹색금융이 새로운 영역인 만큼 은행이 공동의 노력을 펼치면서 협력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소장은 "개별은행들에게 녹색금융은 처음으로 접하는 사업"이라면서 "가능하면 은행권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여신과 투자를 포함해 은행들이 협력하면 신규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은행권의 공동 노력에는 신디케이트와 펀드 형식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은행권이 현재 같이 진행하고 있는 배드뱅크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녹색금융이 지나치게 정부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은행들이 산업의 변화에 대응해 먼저 치고 나가는 것이 좋다"면서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해부터 강정원 행장 주도로 녹색산업과 금융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정하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녹색금융이 아직 시작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책당국 역시 인식의 변화를 추구하고 녹색산업에 대한 세부적인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세제혜택과 지원책이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지금 정부가 잘하고 있지만 버블이 형성하도록 방치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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