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서면서 수도권에서만 연말까지 8만8700여가구가 공급된다.
금융위기 여파로 분양을 미루거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기다리던 건설사들이 물량을 동시에 쏟아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4분기(10~12월)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에서 분양 예정 물량은 총 8만8705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들어 3분기까지 공급된 3만91가구에 비해 약 3배나 많은 것이다.
남양주 별내, 수원 광교, 김포 한강, 고양 삼송 등 주요 택지지구들이 몰려있는 경기도에서는 5만7899가구가 공급된다.
영종·청라지구에서 대규모 동시분양을 앞두고 있는 인천에서도 2만1186가구가 예정돼 있다. 3분기까지 3121가구에 그쳤던 서울에서도 4분기 9620가구가 공급된다.
이처럼 4분기에 분양 물량이 집중된 것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로 연기됐던 물량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기다렸던 대기 물량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신규 분양주택 취득시 주어지는 양도세 감면 혜택 시한이 내년 2월 11일로 다가오고 있는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배제되는 것도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내년에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금리 인상 등으로 신규 분양 받기가 어려워 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렇다고 보면 올 4분기가 내집 마련을 위한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말했다.
다만 물량이 일시에 집중되면서 건설사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인천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는 이달에만 각각 8851가구와 2559가구 등 총 1만1410가구의 동시분양이 진행되면서 미분양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을 준비중인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양도세 감면 혜택이 없어지는 내년 2월 이후에는 분양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 분양 일정을 올해 연말로 정했다"며 "분양 물량이 동시에 너무 많이 쏟아져 나와 사실 1순위 마감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안전하게 분양하기 위해서는 일정을 앞당길 수 밖에 없었다"며 "최근 신규 분양 시장에 대한 인기가 높은 등 주변 상황이 좋아 크게 걱정은 안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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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여파로 분양을 미루거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기다리던 건설사들이 물량을 동시에 쏟아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4분기(10~12월)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에서 분양 예정 물량은 총 8만8705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들어 3분기까지 공급된 3만91가구에 비해 약 3배나 많은 것이다.
남양주 별내, 수원 광교, 김포 한강, 고양 삼송 등 주요 택지지구들이 몰려있는 경기도에서는 5만7899가구가 공급된다.
영종·청라지구에서 대규모 동시분양을 앞두고 있는 인천에서도 2만1186가구가 예정돼 있다. 3분기까지 3121가구에 그쳤던 서울에서도 4분기 9620가구가 공급된다.
이처럼 4분기에 분양 물량이 집중된 것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로 연기됐던 물량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기다렸던 대기 물량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신규 분양주택 취득시 주어지는 양도세 감면 혜택 시한이 내년 2월 11일로 다가오고 있는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배제되는 것도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내년에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금리 인상 등으로 신규 분양 받기가 어려워 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렇다고 보면 올 4분기가 내집 마련을 위한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말했다.
다만 물량이 일시에 집중되면서 건설사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인천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는 이달에만 각각 8851가구와 2559가구 등 총 1만1410가구의 동시분양이 진행되면서 미분양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을 준비중인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양도세 감면 혜택이 없어지는 내년 2월 이후에는 분양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 분양 일정을 올해 연말로 정했다"며 "분양 물량이 동시에 너무 많이 쏟아져 나와 사실 1순위 마감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안전하게 분양하기 위해서는 일정을 앞당길 수 밖에 없었다"며 "최근 신규 분양 시장에 대한 인기가 높은 등 주변 상황이 좋아 크게 걱정은 안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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