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청라지구 '반도 유보라2차' 아파트 모델하우스 모습.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한 주택형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10분이상 줄을 서 기다려야 했다. |
"동시분양 물량이 너무 많아 솔직히 뭐가 먼지 좀 헷갈리긴 하네요. 하지만 사람들이 꽤 많이 오는 것을 보니 투자가치가 있기는 한 모양이에요."
토요일인 지난 17일 인천시청 앞에 마련된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주부의 얘기다.
"청라지구는 이미 검증이 된 곳 아닙니까. 저는 실거주보다는 청라지구가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추고 인천아시안게임도 개최되는 2014년쯤 팔아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있어요."
같은날 인천 용현동 인하대 정문 근처에 마련된 청라지구 동시분양 3개사 모델하우스 현장에서 만난 30대 후반 한 가장의 말이다.
인천 영종·청라 동시분양 모델하우스 현장은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분양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청라 동시분양 모델하우스 주차장은 방문객들이 끌고온 차들로 빈공간이 없었고 각 건설사 모델하우스마다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한참 뒤 순서가 돼 들어간 모델하우스 내부도 사람들로 붐비기는 마찬가지였다. 업체측에서 배치한 상담원들은 손님들에 둘러싸여 예정된 개발 계획이나 아파트 특징 등에 대해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제일건설의 '풍경채'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방문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준비한 쇼핑백이 다 떨어져 안내서와 휴지만 손님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반도건설 '청라 반도유보라2차'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한 주부는 "요즘 신규분양 시장이 뜬 다더니 그 말이 맞기는 한 모양"이라며 "당첨이 되야 하는데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17일 영종하늘도시 '동보노빌리티'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방문객들로 발 딛을 틈이 없다. |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 현장도 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인천 시청앞에 위치한 한양·우미·현대·신명 등 4곳의 모델하우스 뿐만 아니라 조금 떨어진 동보나 한라건설 모델하우스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시청 앞 거리는 각 모델하우스에서 틀어대는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업체들이 고용한 홍보직원, 방문객들이 뒤엉켜 마치 어느 축제현장에 있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언뜻 보기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각 업체들이 나눠준 쇼핑백을 메고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 다니고 있었다. 특히 5~6세의 아이들과 같이 온 젊은 부부들이 많은 점도 눈에 띄었다.
모 항공사에서 근무한다는 김모씨(35세)는 "지금 사는 곳은 서울 강서구 발산동으로 인천공항으로 출퇴근 하는데 40분정도 걸린다"며 "아직 청약을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영종하늘도시에 관심이 있어 둘러 보러 왔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에는 공항에서 일하는 젊은 층과 임대사업이나 향후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대부분인 것 같다"며 "인천대교 등 교통 통행료만 조금 더 낮아진다면 인천 경제자유구역 중 최고의 주거환경을 제공할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업체에 따르면 주말을 포함한 지난 사흘간 영종, 청라 동시분양 모델하우스에는 각각 3만5000여명의 예비청약자가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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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 거리는 각 모델하우스에서 틀어대는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업체들이 고용한 홍보직원, 방문객들이 뒤엉켜 마치 어느 축제현장에 있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언뜻 보기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각 업체들이 나눠준 쇼핑백을 메고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 다니고 있었다. 특히 5~6세의 아이들과 같이 온 젊은 부부들이 많은 점도 눈에 띄었다.
모 항공사에서 근무한다는 김모씨(35세)는 "지금 사는 곳은 서울 강서구 발산동으로 인천공항으로 출퇴근 하는데 40분정도 걸린다"며 "아직 청약을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영종하늘도시에 관심이 있어 둘러 보러 왔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에는 공항에서 일하는 젊은 층과 임대사업이나 향후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대부분인 것 같다"며 "인천대교 등 교통 통행료만 조금 더 낮아진다면 인천 경제자유구역 중 최고의 주거환경을 제공할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업체에 따르면 주말을 포함한 지난 사흘간 영종, 청라 동시분양 모델하우스에는 각각 3만5000여명의 예비청약자가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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