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3ㆍ4분기 연속 실적랠리를 펼칠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연초부터 이날까지 3만76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123.40% 급등했다. 이는 철강ㆍ금속업종 상승률 51.90%보다 무려 71.50%포인트 높은 수치다.
증권가는 현대제철에 대해 원가 상승이나 계절적 요인 같은 악재를 상쇄할 만한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갖췄다며 적극 매수를 권했다.
정영권 한화증권 연구원은 "주재료인 고철 단가가 7월을 저점으로 되올랐으나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수익성 훼손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장 지배력을 가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전분기 대비 6.1%와 16.8% 증가한 2조650억원과 158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적정주가 10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박현묵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로 H형강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현대차 지분 매각차익 4260억원과 우호적 환율 변동으로 세전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4분기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점쳐졌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으로 외화부채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분기 예상치보다 각각 14%와 52% 늘어난 2조2536억원과 215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단가 인상으로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철스크랩ㆍ슬래브 가격 하향 안정으로 스프레드를 개선, 가동률을 높임으로써 고정비 부담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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