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신임 대표, "한·미FTA 비준·외국인투자 유치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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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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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잭슨 암참 신임 대표가 19일 오전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에이미 잭슨 신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ㆍ암참) 대표는 미국 내에서 한·미 무역 전문가로 꼽힌다. 그만큼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한국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잭슨 대표는 지난 7년간 다양한 직책에서 한국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한국을 수차례 오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미 재계를 대표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비준을 위한 지원 활동에도 깊숙이 관여해 왔다. 미 정부 협상단을 이끌고 자동차와 제약 통신 보험 농업 정부조달 지적재산권 등의 분야에서 양자 회담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달 1일부터 암참을 이끌고 있는 잭슨 대표가 19일 첫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돼 설렌다"며 "평소 꿈꿔왔던 직업이 암참 대표직이었다"고 말한 데서 한·미 무역 전문가로서의 포부를 읽을 수 있다.

협상 과정에서 큰 몫을 담당했던 만큼 그는 한·미 FTA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잭슨 대표는 "한ㆍ미 FTA가 미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확률은 0%라고 생각한다"며 "재협상 없이 비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기념비'적인 한ㆍ미 FTA가 미 의회에서 조속히 비준될 수 있도록 암참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잭슨 대표는 이를 위해 다음달 한ㆍ미 재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으로 날아갈 참이다. 미국의 정재계 고위 인사들에게 한ㆍ미 FTA 비준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을 홍보하고 한국과 관련된 현안도 풀어 놓을 계획이다. 잭슨 대표는 암참이 매년 수차례 미국에서 열고 있는 '도어녹(Doorknock)' 행사도 한국을 홍보하고 한·미 양국의 상호이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서명된 한·EU FTA가 한·미 FTA 비준의 자극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EU FTA보다는 한·미 FTA가 먼저 비준됐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잭슨 대표는 한국 기업의 외국인 투자 유치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암참이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외국인투자기업 취업박람회를 적극 지원했듯이 올해도 이 행사를 후원하며 널리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주한 외국인 투자자와 미국에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데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잭슨 대표는 특히 "한국이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것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기념비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20 정상회의 유치 배경에는 시장개방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한 한국의 국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잭슨 대표는 한국 경제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잭슨 대표는 "한국은 1990년대 말 닥친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위기 대응력을 전 세계에 뽐냈다"며 "이번 금융위기도 한국이 가장 빨리 극복해 경제 회복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잭슨 대표는 "한국에 부임한 뒤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데 힘쓰고 있다"며 "녹색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ㆍ미 양국간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참은 1953년 한ㆍ미간 투자와 무역 발전을 장려하려는 취지로 설립됐으며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1100여개의 기업과 2300여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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