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미국과의 FTA 체결의 경제적 효과에 버금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2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7차 FTA 국내대책회의에서 "최근 가서명한 한-EU FTA가 수출, 투자, 국내총생산(GDP) 등에 증대를 가져올 것"이라며 "한미FTA와 버금가는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우리나라가 FTA 후발주자에서 FTA 중심국가로 발돋움하는 해"라고 평가한 뒤 "아시아, 북미, 유럽 등의 세계 최대 경제권과 FTA 체결한 나라는 우리나라 외에는 유례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칠레 싱가포르 등 4개의 FTA가 이미 발효됐고, 인도, 미국과는 체결 상태다.
최근에는 EU와 FTA 가서명을 하고 정식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윤 장관은 한-EU FTA와 관련해 "산업별로 자동차, 전자, 섬유 등의 제조업은 경제적 혜택이 기대되지만, 돼지고기 낙농품 닭고기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은 이미 마련된 대책을 차질없이 지원하되 지원이 부족한 곳은 부처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FTA 추진 동향, 한-EU FTA 추진 동향 및 홍보 추진 계획, 한-미 FTA 국내보완대책 이행 상황 점검 등이 의제로 올랐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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