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 대학교가 매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강의실과 학교부지 등 교정 전체가 경매에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3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아시아교육재단 소유의 아시아대학교는 내달 20일 대구지법에서 77억4500만원에 재입찰에 붙여질 예정이다. 경매 대상은 학교부지 12만㎡와 강의·연구시설 등 건물 1만2577㎡, 정원수 등이다.
이 학교는 지난해 11월 8명의 개인 채권자에 의해 경매신청 됐으며 지난 21일 1회차 경매에서 유찰돼 당초 110억6400억원에서 30%가 감액된 77억4500만원에 재입찰된다.
현재 법원에 신고된 임금채권자가 77명에 달하고, 가압류권자 등 배당을 신청한 채권자가 50명이 넘는다. 등기부상에도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3억원이 넘는 금액의 가압류가 등재돼 있다. 이 밖에도 근로복지공단, 국민건강보험,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압류가 들어간 상태다. 등기부상의 채권액 합계는 총 51억원이 넘어서는 상태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학교용지와 교육연구시설은 타 용도로의 이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투자자가 제한될 수 밖에 없다"며 "낙찰가격이 계속 낮아질 경우 충분한 배당이 돌아가지 않아 채권자들에게 손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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