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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에 옥수수 1만톤 인도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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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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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6일 북한에 옥수수 1만t과 분유20t,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국내 민간단체의 북한 취약계층과 영유아 지원사업에 남북협력기금 9억49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일일 브리핑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가 오전 북한적십자 중앙위원회 장재현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전통문을 통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적 차원에서 영유아,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위해 옥수수 1만t과 분유 20t, 의약품 등을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북지원은 북한이 지난 16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인도적 지원을 공식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한적 차원의 지원이라는 형식을 띠고 있지만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지원하는 사실상 현 정부의 첫 대북지원 사례다.

천 대변인은 "옥수수 1만t에는 약 40억원 정도, 분유 20t은 약 1억5000만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약품의 규모나 종류 등의 구체적인 사안까지는 아직 준비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쌀이 아닌 옥수수를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식량 중 옥수수가 취약계층을 우선해서 지원한다는 원칙에 가장 부합하는 품목"이라며 "(과거 경험에 비춰봤을 때) 옥수수 지원에 대해서도 북측의 거부반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이번 지원 결정이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대가성'이 아니냐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이번 지원은 어디까지나 한적차원에서 지원하는 순수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민간 대북지원단체의 개별사업 중 취약계층과 영유아 대상 사업에 대해 총 9억49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천 대변인은 "오늘 조치는 영유아·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대해 순수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지속한다는 방침에 따라 주민생활 기여도와 시급성, 지원 효과 등을 기준으로 의약품·식량 등 물자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2차 기금 지원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기금이 지원되는 단체는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평양어린이병원 의약품 및 의료용품 지원)' '남북어린이어깨동무(북한어린이보건의료및 영양개선)' '나눔인터내셔날(북한 주민 질병퇴치)' '어린이재단(북한 어린이 건강증진)' '장미회(북한주민 간질치료)' 등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1차로 10개 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35억7300만원(사업운영관리비 포함)을 지원키로 의결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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