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초중생 3명과 70대 여성 2명이 하룻새 숨졌다.
모두 고위험군에 속하기는 했지만 신종플루와 관련된 사망자 5명이 한꺼번에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앞으로 사망자 증가세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들이 모두 신종플루와 연관돼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 사망자는 25명으로 늘어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종플루 의심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뒤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오던 충청권 초등학생 2명과 경기 북부의 중학생 1명, 영남권 거주 70대 여성 2명이 26일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생 2명은 뇌성마비 1급, 네이거증후군(안면 두개 기형) 장애인이며 중학생은 천식환자, 78세 여성은 당뇨병, 73세 여성은 협심증 등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져 모두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대책본부는 역학조사반이 현장에 급파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사망자 가운데 중학생 1명만 현재로서 신종플루 사망사례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초등생 2명과 중학생은 모두 22~23일 감염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한 뒤 모두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이뤄졌음에도 불구, 하루 이틀 뒤 사망했다.
대책본부는 초등생 2명의 사망사례와 관련, 이들이 보호를 받던 A복지관에서는 교사 1명, 환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B복지관은 추가 환자는 없지만 26일부터 폐쇄됐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숨진 학생들의 경우 입원 후 곧바로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이뤄졌지만 첫 증세 후 병원 진료까지 시간이 걸린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사망사례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고 특히 고위험군의 사망사례는 급속히 진행될 수 있는 만큼 감염 의심증세가 나타나면 신속하게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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